Skeletal muscle adiposity, coronary microvascular dysfunction, and adverse cardiovascular outcomes (2025)
https://doi.org/10.1093/eurheartj/ehae827
골격근 내 지방 축적(intermuscular adipose tissue, IMAT)은 골격근 사이에 존재하는 지방으로, 단순한 피하지방이나 내장지방과는 다른 대사적 특성을 가진다. 최근 연구는 IMAT이 증가할수록 심혈관 건강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며, 심장 미세혈관 기능 장애(coronary microvascular dysfunction, CMD)와 함께 주요 심혈관 사건(심부전, 심근경색, 사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기존에는 BMI(체질량지수)가 비만과 심혈관 질환의 주요 지표로 사용되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BMI보다 근육 속 지방(IMAT)이 심혈관 위험을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요소임을 보여준다.
연구 배경
- 골격근 내 지방(IMAT)이 증가하면 염증 반응이 증가하고, 인슐린 저항성과 같은 대사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결국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 BMI가 높지 않더라도 IMAT이 많으면 심혈관 건강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단순히 체중만으로는 이러한 위험을 평가하기 어렵다.
- IMAT이 많은 사람들은 심장 미세혈관 기능 장애(CMD)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CMD와 IMAT이 함께 존재할 경우 주요 심혈관 사건(MACE, 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의 발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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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포함된 사람은 총 669명으로, 모두 관상동맥 질환이 의심되어 심장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 및 CT 검사를 받은 환자들이었다.
- 연구 대상자들은 6년 동안 추적 관찰되었으며, 주요 심혈관 사건(MACE)의 발생 여부를 기록했다.
- 포함된 환자들은 좌심실 박출률(ejection fraction, LVEF)이 정상 범위에 속하고, 심장 CT에서 명백한 관상동맥 협착이 없는 사람들로 한정했다.
(2) 주요 측정 항목
연구진은 심혈관 건강과 관련된 여러 가지 지표를 측정하여 이들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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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격근 내 지방(IMAT)
- PET/CT 영상을 활용하여 12번째 흉추(T12) 부위에서 근육 속 지방(IMAT)의 면적(cm²)을 측정했다.
- IMAT 면적이 증가할수록 심혈관 위험이 커지는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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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미세혈관 기능 장애(CMD)
- 심장 미세혈관 기능을 나타내는 관상동맥 혈류 예비력(coronary flow reserve, CFR)을 측정했다.
- CFR이 2 미만이면 CMD로 분류했다.
- CMD는 관상동맥이 막혀 있지 않지만, 작은 혈관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질 위험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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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지방 및 근육량
- 골격근(SM), 피하지방(SAT), 간 지방(HA), 심장 주변 지방(EAT) 등을 측정하여, IMAT과 비교했다.
- 체중과 BMI만으로는 정확한 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체성분을 세분화하여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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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심혈관 사건(MACE)
- 연구 대상자들을 6년 동안 추적하며 심근경색, 심부전 입원, 사망 등의 심혈관 사건이 발생했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1) 근육 속 지방(IMAT)과 심혈관 건강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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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T이 증가할수록 CFR(심장 미세혈관 기능)이 저하됨 (P=0.04).
- IMAT이 10 cm² 증가할 때마다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53% 증가 (HR 1.53, 95% CI 1.30-1.80, P<0.0001).
- 반면, 골격근(SM)이 증가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감소 (HR 0.89, P=0.01).
(2) BMI보다 IMAT이 더 중요한 심혈관 위험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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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BMI가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크다고 생각했지만, BMI보다는 IMAT이 심혈관 건강을 결정하는 더 중요한 요소로 밝혀졌다.
- 같은 BMI를 가진 사람이라도 IMAT이 많은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이 훨씬 더 높았다.
- BMI는 심혈관 위험을 예측하는 정확도가 낮았으며, 체중보다는 체지방 분포와 근육량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3) 근육 속 지방과 심장 미세혈관 기능 장애(CMD)의 연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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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CMD와 IMAT이 동시에 높은 사람은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 위험이 가장 컸다 (P=0.02).
- BMI가 높더라도 IMAT이 낮으면 심혈관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 반대로, BMI가 낮아도 IMAT이 많으면 심혈관 위험이 증가했다.
근육 속 지방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
(1) 염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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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T이 증가하면 염증 반응이 활성화되며, 이는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 특히, IMAT에서 인터루킨-6(IL-6)과 종양 괴사 인자(TNF-α)이 증가하여 혈관 건강을 악화시키고 동맥 경화를 촉진할 수 있다.
(2) 인슐린 저항성 및 대사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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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T이 증가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이는 당뇨병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
- 근육 속 지방이 많으면 에너지 대사가 비효율적으로 작동하여 운동 능력이 감소할 수 있다.
(3)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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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T이 증가하면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 위험이 7% 증가 (HR 1.07, P<0.001).
- CMD와 IMAT이 동시에 높을 경우, 심장마비 및 심부전 위험이 가장 높았다.
CMD와 IMAT이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
(A, B) CMD와 비만(BMI 30 이상)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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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D가 있으면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증가하지만, BMI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심혈관 사건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 즉, 단순한 체질량지수(BMI)만으로는 심혈관 건강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 CMD가 있는 사람들은 BMI가 높든 낮든 심장 질환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C, D) CMD와 근육 속 지방(IMAT)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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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D가 있으면서 IMAT이 높은 경우(고위험군),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 반면, BMI가 높은 그룹보다 IMAT이 높은 그룹에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훨씬 더 높았다.
- 즉, 심혈관 건강을 평가할 때 BMI보다 IMAT(근육 속 지방)을 보는 것이 더 정확한 지표가 될 수 있다.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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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D(심장 미세혈관 기능 장애)가 있으면 심혈관 사건 위험이 증가한다.
- BMI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것은 아니다.
- IMAT(근육 속 지방)이 많을수록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 CMD와 IMAT이 동시에 높은 사람들은 가장 높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가진다.
- BMI보다 IMAT을 평가하는 것이 심혈관 건강 예측에 더 효과적이다.
연구 결론
이번 연구는 BMI만으로 심혈관 건강을 평가하는 것이 부정확하며, 근육 속 지방(IMAT)이 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IMAT이 많으면 염증 반응이 증가하고, 심장 미세혈관 기능이 저하(CMD)되며, 이는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로 이어진다. 특히, CMD와 IMAT이 동시에 높다면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 위험이 급격히 상승했으며, 반면 BMI가 높아도 IMAT이 낮다면 심혈관 위험이 비교적 낮았다. 결론적으로, 체중 감량보다 중요한 것은 체성분을 관리하는 것이며, 근육량을 유지하고 근육 속 지방을 줄이는 것이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핵심 요소라는 점을 확인한 연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