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형 인간이 우울감을 더 자주 느끼는 과학적 이유

by 서플팩트 posted Mar 27, 202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Mindfulness mediates the association between chronotype and depressive symptoms in young adults (2025)

https://doi.org/10.1371/journal.pone.0319915

 

해당 논문은 546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인의 생체 리듬(아침형 vs 저녁형)이 우울 증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연구이다. 특히 그 관계가 단순한 상관이 아닌, 수면의 질, 음주 습관, 마음챙김(특히 현재에 집중하는 능력), 감정 표현 능력과 같은 심리적·행동적 요인들을 통해 매개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그 결과, 저녁형일수록 우울 증상이 많고, 수면의 질이 낮으며, 마음챙김과 감정 표현이 부족하고, 음주량이 높다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연구 배경

1. 크로노타입(chronotype)과 정신 건강

  • 크로노타입은 개인이 선호하는 수면 및 활동 시간의 패턴, 즉 아침형인지 저녁형인지 구분하는 생체 리듬 성향을 의미한다.

  • 수많은 선행 연구에서 저녁형(늦은 수면-기상 시간 선호)우울 증상의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반복적으로 보고되어 왔다.

  • 특히 청년기(17~25세)는 저녁형 성향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로, 우울증 발병률이 가장 높은 시기이기도 하다.

2. 왜 저녁형일수록 우울한가?

그간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본 연구는 아래 네 가지 심리·행동 요인이 그 메커니즘을 설명할 수 있을지 탐색하고자 했다.

  1. 마음챙김(mindfulness): 현재 경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판단 없이 받아들이는 태도

  2. 루미네이션(rumination): 부정적 사건을 반복적으로 곱씹는 사고 방식

  3. 수면의 질: 주관적 수면 만족도 및 수면 관련 문제

  4. 음주 습관: 주간 음주량

 

연구 목적 및 가설

1. 주요 연구 질문

  • 저녁형 성향은 어떤 심리·행동 요인을 통해 우울 증상으로 연결되는가?

  • 마음챙김의 하위 구성요소가 그 연결고리를 설명할 수 있는가?

2. 연구 가설

  1. 저녁형일수록 우울 증상, 루미네이션, 음주량이 높고, 수면의 질과 마음챙김 수준이 낮을 것이다.

  2. 위 요소들이 크로노타입과 우울 증상 사이를 매개할 것이다.

 

연구 방법

1. 참여자

  • 대상자 수: 총 546명

  • 성별 구성: 남성 31.5%, 여성 68.5%

  • 연령: 평균 19.77세 (17세 ~ 28세)

2. 자료 수집

  • 영국 서리 대학교(University of Surrey) 학부생 대상

  • 온라인 플랫폼인 Qualtrics를 이용하여 자가 보고 방식으로 조사 수행

  • 연구 참여 시 심리학 수업 학점 부여

3. 측정 도구

항목 측정도구 세부 설명
크로노타입 rMEQ (축약형 아침-저녁형 설문지) 5문항, 점수에 따라 저녁형(4–11), 중간형(12–17), 아침형(18–25)으로 분류
우울 증상 HADS 14문항 중 7문항이 우울 증상 평가
수면의 질 PSQI 수면 시간, 효율, 방해요소 등 포함. 총점이 높을수록 수면의 질이 낮음
마음챙김 FFMQ-SF 5가지 요소 평가: 관찰, 묘사, 주의집중 행동, 판단하지 않기, 반응하지 않기
되새김 RRQ-Rumination 하위척도 과거 부정적 사건을 곱씹는 정도 측정
음주량 자가 보고 방식 주당 알코올 단위로 측정. 1단위 = 소주 1잔, 맥주 반잔 수준

4. 분석 방법

  • Quade 비모수 공분산 분석(ANCOVA): 연령과 성별을 통제한 집단 간 비교

  • 병렬 매개분석(PROCESS 모형 4): 여러 매개변수를 동시에 넣어 크로노타입과 우울 사이의 간접 경로 분석

 

주요 결과

1. 크로노타입에 따른 주요 차이

변수 저녁형 중간형 아침형 유의미한 차이
우울 증상 높음 중간 낮음 저녁형 > 중간형 (p = .002)
수면의 질 가장 낮음 낮음 좋음 저녁형 > 아침형, 중간형 (p < .001)
음주량 높음 중간 낮음 저녁형 > 아침형, 중간형 (p < .001)
주의 집중 행동 낮음 중간 높음 아침형 > 저녁형 (p = .002)
되새김 유의미한 차이 없음 - - -

2. 상관관계 분석 요약

  • 크로노타입 점수가 낮을수록(=저녁형일수록)

    • 우울 증상, 수면 문제, 음주량 증가

    • 마음챙김 수준(특히 ‘주의 집중 행동’과 ‘묘사하기’) 감소

 

병렬 매개분석 결과

크로노타입과 우울 증상 사이의 관계는 다음 4가지 변수에 의해 완전히 매개되었다:

매개 요인 간접 효과 95% 신뢰구간 해석
수면의 질 -0.07 -0.10 ~ -0.04 가장 강력한 매개 변수
주의 집중 행동 -0.04 -0.06 ~ -0.02 현재 집중 능력이 낮을수록 우울 증상 증가
묘사 -0.02 -0.04 ~ -0.01 감정 표현 능력 저하가 우울과 연관
음주량 +0.02 0.01 ~ 0.04 사회적 음주가 우울감 완화에 부분적 기여 가능

추가 설명

  • 되새김, 판단하지 않기, 관찰 등은 유의미한 매개 효과 없음

  • 주의 집중과 수면의 질이 가장 중요한 연결 고리로 밝혀짐

 

해석 및 논의

1. 주의 집중 행동이 중요한 이유

  • 마음챙김 요소 중 acting with awareness(주의 집중 행동)이 우울 증상을 직접적으로 감소시키는 핵심 요인이었다.

  • 이는 ‘자동반응’을 줄이고 ‘현재 감정’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음

  • 선행 연구에 따르면 이 요소는 청소년기에서 우울 감소를 예측하는 유일한 요소이기도 함

2. 수면의 질과 우울감의 연결

  • 저녁형 성향은 사회적 스케줄(수업, 출근 시간)과 생체 리듬의 충돌로 사회적 시차(social jet lag)를 겪기 쉬움

  • 이로 인해 수면의 질이 낮아지고, 수면 부채(sleep debt)가 쌓이면서 우울 증상이 증가함

3. 감정 '묘사하기' 능력도 중요

  • '묘사하기' 능력이 높을수록 감정을 언어로 정리해 해소할 수 있음

  • 이는 부정적 감정 자극에 대한 신경학적 반응성을 줄여주고, 우울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음

4. 음주의 역할은 복합적

  • 예상과 달리, 음주는 우울을 약간 낮추는 매개 요인으로 나타남

  • 다만 이는 사회적 음주에 국한된 현상일 가능성이 크며, 과도한 음주는 여전히 우울 위험 요소임

 

op1.png

 

크로노타입에 따른 우울, 수면, 음주, 마음챙김 특성의 차이

1. Depressive Symptoms

  • 저녁형 참가자의 우울 증상 점수가 가장 높았고, 중간형과 아침형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 이는 저녁형 성향이 우울감에 더 취약함을 시사한다.

2. Sleep Quality (PSQI)

  • PSQI 점수는 높을수록 수면의 질이 나쁘다는 의미인데, 저녁형에서 가장 높았다.

  • 저녁형 참가자들은 중간형이나 아침형보다 수면 문제가 더 심각함을 보여준다.

3. Alcohol Consumption

  • 저녁형 그룹의 주간 음주량이 가장 높았으며, 아침형은 가장 낮았다.

  • 이는 생활 습관 측면에서도 크로노타입에 따라 뚜렷한 차이가 있음을 나타낸다.

4. Acting with Awareness

  • 마음챙김 요소 중 하나인 '주의 집중 행동' 점수는 아침형에서 가장 높았고, 저녁형에서 가장 낮았다.

  • 이는 저녁형 성향이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능력이 부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op2.png

 

크로노타입과 우울 사이의 매개 변인별 간접효과 비교

  • Sleep Quality, Acting with Awareness, Describing, Alcohol Consumption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매개변수로 나타났으며, 특히 Sleep Quality의 간접효과 크기가 가장 컸다.

  • 나머지 변수들(Observing, Rumination, Non-judgement, Non-Reactivity)은 간접효과가 거의 없거나 미미한 수준으로, 해당 관계에서 중요하지 않은 매개 변수로 해석된다.

  • 간접효과가 음수(-)이면 크로노타입이 저녁형에 가까울수록 해당 변수가 우울 증상을 증가시키는 경로로 작용한다는 뜻이다.
    예: Acting with Awareness 감소 → 우울증 증가

  • 반면, Alcohol Consumption은 양의 값을 보여 의외로 보호 요인처럼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이는 특정 사회적 상황(예: 음주를 통한 교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연구 결론

연구는 저녁형 성향이 우울 증상과 연관된다는 기존 결과를 확증함과 동시에, 그 사이를 설명해주는 결정적 요인으로 수면의 질과 마음챙김이 작용함을 밝혀냈다. 특히 'acting with awareness(주의 집중 행동)'과 ‘describing(감정 표현)’ 능력이 낮을수록 우울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는 마음챙김 훈련이 우울감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특히 저녁형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수면 위생과 감정 인식 훈련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Who's 서플팩트

profile

서플팩트 - 과학적으로 검증된 정보로 건강을 챙기세요

쿠팡에서 영양제 제품 검색 - https://link.coupang.com/a/bMmBJI

아이허브 영양제 제품 검색 - https://www.iherb.com
값싼 영양제 제품 찾기 - https://cheaplifer.com/cheapsup

해당 링크로 쿠팡 및 아이허브 제품을 구매시 일정 커미션을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Articles

1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