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폭발을 멈추는 가장 확실한 치료법: 심리치료가 약물보다 앞섰다

Comprehensive Review and Meta-Analysis of Psychological and Pharmacological Treatment for 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 Insights From Both Case Studies and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2025)

https://doi.org/10.1002/cpp.70016

 

해당 논문은 간헐적 폭발 장애(IED) 치료에 대한 기존 연구들을 모두 모아 심리치료와 약물치료가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비교한 메타분석 리뷰 연구이다. 무작위대조시험 12편과 사례 연구 14편을 분석해 공격성 감소, 짜증 완화, 치료 반응률, 완전 관해율 같은 주요 지표를 확인했다. 또한 어떤 치료가 어떤 증상에 더 잘 듣는지, 그리고 중증 환자에게 DBS(뇌심부자극술) 같은 다른 치료가 얼마나 효과적인지도 함께 평가했다.

 

핵심 3줄 요약

1. 심리치료는 폭발적 분노를 줄이고 완전한 호전을 만드는 데 가장 효과적이었다.

2. 플루옥세틴 같은 약물은 짜증과 과민성 같은 정서적 증상에 특히 잘 들었다.

3. 증상별로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 심리치료와 약물치료를 함께 쓰는 방식이 가장 안정적이다.

 

연구 주요 내용

1) 공격성 감소 효과(Aggression)

• 전체적으로는 치료군과 대조군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음

  • 하지만 하위 분석에서 결과가 크게 달라짐

• 심리치료가 공격성 감소에서 더 강력한 효과를 보임

• 특히 CBT(인지행동치료)와 그룹 기반 CRCST(인지재구성 훈련)에서 큰 개선이 나타남

• 약물치료는 공격성 자체를 직접 감소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음

• 공격성 감소 효과는 치료 직후보다 12~14주 이후에 더 확실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음

• 심리치료는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축적되는 형태로 나타남

2) 짜증과 과민성 감소 효과(Irritability)

• 전체 평균에서는 약물과 대조군 차이가 크게 보이지 않음

• 하지만 특정 약물에서 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남

• 발프로산(디발프로엑스)은 짜증과 과민성을 줄이는 데 유효했음

• 플루옥세틴은 짜증 감소와 치료 반응률에서 가장 강한 효과를 보임

• 심리치료는 짜증 감소에는 공격성만큼의 강한 효과는 아님

• 짜증은 신경생리적 요인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약물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해석됨

3) 치료 반응률(Response Rate)

• 치료군이 대조군보다 약 4배 더 많이 호전됨

• 플루옥세틴의 치료 반응률이 가장 높았음

• 옥카바제핀도 반응률은 높았으나 플루옥세틴보다는 낮았음

• 반응률은 공격성 완전 소실이 아니라 50% 이상 감소를 기준으로 했음

4) 완전 관해율(Full Remission)

• 가장 중요한 결과 중 하나로, 완전 관해는 심리치료에서만 명확하게 증가함

• CBT와 CRCST-I 치료가 완전 관해율을 크게 높였음

• 약물 단독 치료는 완전 관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음

• 즉, 증상이 절반 줄어드는 것까지는 약물이 도움되지만 완전히 끊기는 것은 심리치료가 유리함

5) 분노 표현 방식 변화(Anger Expression / Control)

• 분노를 밖으로 표출하는지, 안으로 억누르는지 등을 측정하는 지표

• 연구마다 결과 변동성이 컸음

• STAXI(분노 척도) 지표들 전반에서 뚜렷한 개선 방향이 일정하지 않았음

• 이는 연구별 심리치료 기법 차이, 개입 기간 차이 등으로 변동성이 크다는 의미

• 하지만 전반적으로 분노 조절 능력은 심리치료에서 점차 좋아지는 추세가 나타났음

 

사례 연구 분석

1) 뇌심부자극술(DBS)

• 기존 치료가 듣지 않는 중증 IED에서 매우 큰 효과

• 주요 특징

  • 분노 폭발이 거의 완전히 사라짐

  • 장기 추적에서도 효과 유지

  • 부작용 거의 없음

• 청소년과 성인 모두에게 효과가 있었음

• GABA와 글리신 증가 등 생화학적 변화 확인 → DBS 효과의 근거로 해석됨

• 기존 약물·심리치료 실패한 환자군에서 특히 유망함

2) 약물치료 사례

• 리튬

  • 충동성과 폭발적 분노 감소

  • 알코올·코카인 갈망도 감소

  • 기분 안정 효과까지 동반되어 다중 증상에 유리

• 설트랄린(SSRI)

  • 짜증 감소, 분노 폭발 감소

  • 2주 이내로 빠른 효과

  • 장기 유지될 수 있음

  • 중단하면 재발 위험 존재

• 케타민

  • 분노 폭발을 즉각적으로 진정시킴

  • 다른 약물이 모두 실패한 환자에게 효과적

  • 고용량 누적으로 환각 등 부작용 가능

  • 매우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함

• 카바마제핀

  • 특히 ADHD+IED 환아에서 효과적

  • 기존 ADHD 약물로 해결되지 않는 폭발적 분노를 안정시킴

  • mood stabilizer 계열 약물이 IED에 유효함을 보여줌

• 발프로산

  • 충동성, 폭력적 폭발, 짜증 등을 안정시키는 효과

  • 지적장애·뇌 구조 이상이 있는 환자에게도 효과적

  • 효과가 비교적 빠르고 유지력도 좋았음

 

연구 결론

연구 결과, 공격성 감소와 완전한 호전에서는 심리치료가 약물보다 확실히 우세했다. 특히 CBT가 가장 강한 효과를 보였으며, 완전 관해는 오직 심리치료에서만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플루옥세틴을 비롯한 SSRIs는 짜증과 과민성을 줄이는 데 효과가 컸고 치료 반응률도 높았다. 기분안정제나 항경련제는 중증 폭발 분노에 도움이 되었고, 기존 치료 실패 사례에서는 DBS가 매우 큰 효과를 보였다. 결국 치료 효과는 증상별로 다르며 심리치료와 약물치료를 함께 사용하는 통합 접근이 가장 안정적인 결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