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people reach 100 by surviving, delaying, or avoiding diseases? A life course comparison of centenarians and non-centenarians from the same birth cohorts (2024)
https://doi.org/10.1007/s11357-024-01330-w
스웨덴 스톡홀름 지역 1912~1922년 출생자 17만여 명을 60세 이후 최대 50년(1972~2022) 추적한 대규모 등록기반 연구가 100세에 도달한 사람들(센테네리언)이 대부분의 주요 만성질환(뇌졸중, 심근경색, 암)을 더 적게, 더 늦게 겪는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예외는 고관절 골절로, 100세 직전 급증해 센테네리언의 평생위험이 가장 높았다. 즉 '오래 살수록 병을 더 많이 겪는다'는 통념과 달리, 100세 생존자는 질병을 늦추거나 아예 피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왜 중요한가?
기대수명 증가가 곧 '질병의 고령화(질병 시작 시점만 뒤로 밀릴 뿐 총 질병 부담은 늘어난다)'를 뜻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이 연구는 같은 출생코호트 내에서 100세 도달군과 비(非)도달군을 직접 비교해, 100세 도달군이 전 생애 궤적에서 더 낮은 연령별 발병률을 보인다는 점을 정교하게 입증했다.
연구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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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기간: 1912~1922년생, 60세 이후 스톡홀름 카운티 거주자 전수(N=170,787). 1972년 1월 1일부터 사망·100세 도달·2022년 12월 31일 중 먼저 도달한 시점까지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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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 뇌졸중, 심근경색, 고관절 골절, 모든 암(하위: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국가 환자·암·사망등록부 연계를 통해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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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사건정의: ICD-7~10 코드 사용, 심혈관 사건은 28일 간격 기준으로 신규 사건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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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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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발병률(60세부터)을 사망 연령대에 따라 비교(스플라인·포아송 GAM로 스무딩, 부트스트랩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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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년은 과대추정을 피하려고 적합에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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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기준 폐쇄 코호트 누적발생(=평생위험) 추정, 성별 하위분석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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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본 특성: 여성 52.8%, 100세 도달 1.4%, 90대 사망 20.0%, 80대 사망 35.0%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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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질환의 전체 평생위험: 뇌졸중 23.6%, 심근경색 23.5%, 고관절 골절 18.0%, 모든 암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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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결과
1) 100세 도달군은 거의 모든 나이·질환에서 발병률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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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이 같더라도, 더 일찍 사망하는 집단일수록 발병률이 높고, 100세 도달군이 가장 낮았다. 이 패턴은 암 세부 유형(대장·전립선·유방)에서도 유사했다.
2) 평생위험도 대부분 더 낮았다(예외: 고관절 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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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전체 23.6% vs 100세 도달군 18.5%로 더 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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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전체 23.5% vs 100세 도달군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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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암: 전체 29.7% vs 100세 도달군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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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골절: 전체 18.0%인데, 100세 도달군이 35.3%로 가장 높았다(고령 말기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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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점에 4대 질환 모두 ‘무병’인 비율: 100세 도달군 38.9%, 90대 사망군 32.0%. 80세 시점에서도 100세 도달군의 무병 비율이 가장 높았다(87.5%).
3) 성별과 무관하게 동일한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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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모두에서 100세 도달군의 연령별 발병률과 평생위험이 낮았고, 고관절 골절만 100세 도달군에서 가장 높았다.
100세 도달군은 주요 질환을 ‘늦추거나 피하고’, 말기에 골절 위험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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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집단 대비 100세 도달군에서 뇌졸중, 심근경색, 모든 암 위험이 더 낮게 나타났고, 고관절 골절만 100세 도달군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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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점 무병 비율(MI/뇌졸중/고관절 골절/모든 암 없음)에 대해, 100세에 도달한 사람의 38.9%가 위 4대 질환이 없었고, 90–99세에 사망한 집단은 32.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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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시점 무병 비율에 대해, 100세 도달군 87.5%, 90–99세 사망군 82.1%, 80–89세 사망군 64.1% 순으로 차이가 났다.
실천 포인트
이 연구는 개별적 처방전이 아니라 ‘장수의 경로’를 집단 수준에서 보여준다. 다만 다음은 실천적 해석에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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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질환의 평생위험을 줄이는 생활습관(식사·운동·수면·금연 등)을 중·장년기부터 유지하는 것이 ‘지연·회피’ 경로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 자체는 메커니즘을 직접 검증한 건 아니지만, 관련 생체지표·유전적 근거가 누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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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밀도·낙상관리는 초고령기에 필수다. 100세에 도달할수록 고관절 골절 위험은 크다. 근력·균형운동, 비타민 D·칼슘, 시력·주거환경 점검이 현실적인 대비책이다.
연구 결론
100세에 도달한 사람들은 같은 연령에서 대부분의 질환을 더 적게, 더 늦게 겪었고 평생위험도 뇌졸중·심근경색·암에서 낮았다. 예외적으로 고관절 골절은 100세 직전 위험이 높았다. 80세와 100세 시점의 무병 비율도 100세 도달군이 높았다. 결과는 장수의 경로가 '병을 겪고도 더 잘 살아남는 것'보다 '발병을 늦추거나 회피하는 것'에 가깝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