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and tea consumption and the risk of head and neck cancer: An updated pooled analysis in the International Head and Neck Cancer Epidemiology Consortium (2024)
https://doi.org/10.1002/cncr.35620
두경부암은 구강암, 구인두암, 하인두암, 후두암 등 다양한 부위를 포함하는 암으로, 전 세계적으로 2020년 약 74만 5천 건의 신규 사례와 36만 4천 건의 사망 사례가 보고되었다. 본 연구는 커피와 차 섭취가 두경부암의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예방적 관점에서의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진행되었다. 특히 커피와 차는 카페인, 폴리페놀, 카테킨, 플라바놀 등 생리활성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어 항산화, 항암, 항염증 효과를 통해 암 예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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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국제 두경부암 역학 컨소시엄(INHANCE)의 14개 개별 사례-대조군 연구 데이터를 활용하여 총 9,548명의 두경부암 환자와 15,783명의 대조군 데이터를 분석했다.
- 연구 대상자들은 커피와 차 섭취량을 포함한 식습관, 흡연, 음주 등 생활 습관과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대한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 연구는 하루 카페인 커피 섭취량을 △비섭취자 △0~<3컵 △3~4컵 △4컵 이상으로 분류하고, 디카페인 커피와 차도 유사한 방식으로 분류하여 분석했다.
연구 결과
1. 커피 섭취와 두경부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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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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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컵 이상의 카페인 커피 섭취는 두경부암 전반(OR 0.83), 구강암(OR 0.70), 구인두암(OR 0.78)의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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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4컵의 섭취는 하인두암(OR 0.59)의 발생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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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반응 관계(dose-response relationship)가 관찰되어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암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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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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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 커피 섭취는 구강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켰으며, 특히 하루 1컵 미만 섭취군에서 유의미한 감소 효과가 관찰되었다(OR 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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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차 섭취와 두경부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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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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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컵 이하의 차 섭취는 두경부암 전반(OR 0.91) 및 하인두암(OR 0.73)의 위험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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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암과의 연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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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컵을 넘긴 차 섭취는 후두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OR 1.38). 이는 차의 생리활성 성분인 테오필린(theophylline)이 위식도역류질환(GERD)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연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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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커피와 차 섭취의 기전 및 지역적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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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차에 포함된 폴리페놀, 카테킨, 카페인 등의 성분은 세포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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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와 홍차의 성분 차이도 암 예방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녹차는 항산화 성분이 더 풍부하지만, 본 연구는 주로 홍차 소비가 일반적인 유럽과 북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커피 섭취와 두경부암 위험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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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all HNC (두경부암 전반): 커피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두경부암의 발생 위험이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 Oral Cavity Cancer (구강암): 4컵 이상의 섭취에서 가장 큰 위험 감소를 보였다.
- Oropharyngeal Cancer (구인두암): 구강암과 비슷한 패턴으로, 섭취량 증가에 따라 위험이 감소했다.
- Hypopharyngeal Cancer (하인두암):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위험 감소가 두드러지며, 특히 3~4컵 구간에서 가장 큰 감소를 보였다.
- Laryngeal Cancer (후두암): 다른 암과는 다르게 섭취량에 따른 위험 감소 효과가 뚜렷하지 않으며, 약간의 위험 증가가 관찰되었다.
연구 결론
이번 연구는 커피와 차 섭취가 두경부암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특히 카페인 커피 섭취가 구강암과 구인두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차 섭취는 섭취량과 종류에 따라 상반된 결과를 보일 수 있어 섭취 방식에 주의가 필요하다. 향후 연구에서는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의 데이터를 포함하고 차와 커피의 세부 유형, 가공 방식, 온도 등의 요인을 분석하여 보다 심층적인 이해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