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Sickness: A Pilot Study on Its Prevalence, Phenomenology, and Background (2002)
https://doi.org/10.1159/000065992
휴식은 원래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시간이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오히려 주말이나 휴가가 시작되면 두통, 피로, 몸살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평일에는 거의 아프지 않다가 쉬는 날만 되면 아프다는 점에서 이 현상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기존 연구들은 주말 편두통이나 휴일 심혈관 질환 발생 증가 같은 단편적인 현상만 언급했을 뿐, 이 현상을 하나의 독립적인 문제로 체계적으로 다루지 않았다. 이 연구는 이런 현상을 휴가병(leisure sickness)이라고 정의하고, 실제로 얼마나 흔한지, 어떤 사람들에게 나타나는지,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를 처음으로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핵심 3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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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나 휴가에만 아프다면 단순한 컨디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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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의 병은 일을 멈추지 못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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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병은 쉬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는 몸의 경고이다.
휴가병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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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근무 중에는 거의 증상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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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나 휴가에 들어가면 반복적으로 신체 증상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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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은 일시적이지만 수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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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기분 저하가 아니라 실제 신체 증상을 동반함
조사 대상과 연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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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일반 인구 약 1,900명 대상 대규모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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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과 휴가 중 아픔을 경험하는지 자기보고 방식으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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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병을 겪는 사람 114명과 대조군 56명을 추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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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종류, 발생 시점, 생활 습관, 업무 태도, 스트레스 인식 등을 비교
휴가병의 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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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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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휴가병 약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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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휴가병 약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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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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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휴가병 약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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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휴가병 약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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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과 휴일 모두에서 증상을 겪는 사람 약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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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여부, 학력과는 뚜렷한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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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형 휴가병은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약간 더 많음
주요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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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또는 편두통 (가장 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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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나 독감 같은 바이러스 감염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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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피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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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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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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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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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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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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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또는 속 울렁거림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과 지속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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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형: 마지막 근무일 다음 날인 토요일에 가장 많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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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형: 휴가 시작 후 첫 주에 집중적으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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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매번 비슷한 증상이 반복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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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지속 기간 10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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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발병 연령 약 2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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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이지만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형태
증상 시작과 관련된 인생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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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스트레스가 많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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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변화나 조직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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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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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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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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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문제
당사자들이 인식한 원인
1) 공통적으로 많이 지목된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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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서 쉼으로 넘어가는 전환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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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끝내도 긴장이 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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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부담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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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이 지나치게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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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다.
2) 휴일형 휴가병에서 두드러진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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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준비 과정 자체가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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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과 여행 일정이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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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완전히 분리되지 못함
3) 주말형 휴가병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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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활동 자체가 원인이라고 느끼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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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서 벗어나는 과정 자체가 가장 큰 문제로 인식됨
생활 습관과 여가 활동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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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식사, 수면 패턴에서 큰 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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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휴가병을 겪는 사람들이 생활 리듬이 더 규칙적인 경우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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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섭취량은 휴가병 집단이 더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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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나 휴가에 특별히 더 무리한 활동을 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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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활동을 즐기는 정도도 대조군과 큰 차이 없음
업무 시간과 부담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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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근무 시간은 큰 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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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업무 부담은 휴가병 집단에서 훨씬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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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마쳐도 쉰다는 느낌이 들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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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바쁘다고 느끼는 경향이 강함
휴가병을 겪는 사람들의 심리적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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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쉬는 것을 불편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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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죄책감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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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에도 일 생각을 계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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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가기 전부터 심리적으로 준비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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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잘 견디지 못한다고 인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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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더 강하다고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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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중에도 몸이 긴장 상태를 유지함
회복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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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바꾼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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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비중을 낮추고 삶의 균형을 재조정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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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 중심 사고에서 벗어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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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않기 시작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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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할 때 쉬는 것을 허용하게 된 경우

주말·휴가에만 아픈 휴가병, 유병률과 증상 패턴
1) 전체 표본 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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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형 휴가병은 남성 3.6%, 여성 2.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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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형 휴가병은 남성 3.2%, 여성 3.2%로 거의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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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차이는 크지 않고 전체적으로 3%대의 비교적 흔한 현상으로 나타났다.
2) 현재 일하는 사람만 따로 본 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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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주말 3.7%, 휴가 3.7%로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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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주말 1.7%, 휴가 2.9%로 주말형이 더 낮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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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만 보면 여성에서 주말형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잡혔다.
3) 주말에 많이 나오는 증상 분포, 사례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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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편두통이 압도적으로 가장 흔했다(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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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은 피로(34.4%), 근육통(24.4%), 전신통증(18.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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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꺼움, 기운 없음도 10%대 후반으로 꽤 흔했다.
4) 휴가 중 많이 나오는 증상 분포, 사례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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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편두통이 가장 흔했고(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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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독감 같은 감염 증상이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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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27.8%), 근육통(26.7%)도 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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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형은 통증·피로뿐 아니라 감염성 증상 비중이 확실히 올라간다.
연구 결론
이 연구는 휴가병이 단순한 기분 문제나 우연한 컨디션 저하가 아니라 현대인의 일 중심 생활 방식과 깊이 연결된 현상임을 보여준다. 핵심 문제는 휴식 자체가 아니라 일을 멈추고 긴장을 내려놓는 능력의 부족이다. 책임감이 강하고 완벽주의적인 사람일수록 쉼을 위협으로 인식하며, 그 결과 몸이 대신 신호를 보내는 형태로 증상이 나타난다. 휴가병은 몸이 보내는 경고에 가까우며, 삶의 속도와 태도를 점검하라는 신호로 이해할 수 있다.